Health Column · 불안장애

불안장애, 왜 생기고 어떻게 치료할까? (1)

불안장애의 종류와 뇌에서 일어나는 일, 1차 치료제 SSRI·SNRI가 작동하는 원리

글 서린 대표원장 (한의사 · KAIST 생명과학 박사)작성 2026-03

불안장애란 무엇인가?

시험, 발표, 중요한 일을 앞두면 누구나 불안(anxiety)을 느낀다.

하지만 이러한 불안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오래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면 ‘불안장애’로 진단될 수 있다.

불안장애는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니라 뇌와 신경계의 기능 변화가 동반되는 의학적 질환이다.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14%가 1년 동안 한 번 이상 불안장애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특이하게도, 저소득국가보다 고소득국가에서 더 많이 관찰된다. (유럽, 미국 등에서 더 높은 유병률)

또한 어린시절에 많이 발생하고 이후 오랫동안 지속되는 만성질환이다.

불안장애의 주요 증상

불안장애는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정신적 증상

이유 없는 걱정

집중력 저하

예민함

공포감

신체 증상

심장 두근거림

호흡이 가빠짐

근육 긴장

어지럼증

소화불량

이런 증상들이 있을때 많은 환자들은 처음엔 신체증상으로 인해 내과나 심장 검사를 먼저 받기도 한다.

그러나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나중에서야 '불안장애'임을 알게되는 경우가 많다.

불안장애의 주요 종류

불안장애는 딱 하나가 아니라 여러 종류로 나뉘어진다.

특정 상황이 아니라 '삶의 여러 영역에 대해 지속적으로 걱정'하는 것으로

예를들어

직장 / 학업 / 건강 / 가족에 대해 지속적으로 걱정을 광범위하게 하는 것이다.

주요 증상으로

긴장 / 쉽게 피로 / 집중력 저하 / 근육 긴장 / 수면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진단 기준으론

6개월 이상 지속될시 범불안장애로 본다.

예고 없이 발생하는 '반복적인 공황발작'으로

심장 두근거림 / 숨 가쁨 / 어지러움 / 죽을 것 같은 느낌 / 다시 공황이 올까 지속적으로 걱정 / 행동 변화 발생

등이 있다.

1개월 이상 지속일 시 공황장애로 본다.

사회적 상황에서 타인의 평가를 두려워하는 불안으로

발표 / 식사 / 대화 / 사람들 앞에서 행동할때 주로 발생한다.

주로

창피를 당할 것 같은 두려움 / 거절당할 것 같은 두려움 / 얼굴 붉어짐 / 구토 공포 / 화장실 급박감 등이 있고

진단 기준으로는

6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

특정 대상이나 상황에 대한 비정상적으로 강한 공포를 느끼는 것으로

동물 (개, 뱀) / 자연환경 (높이, 폭풍) / 혈액 및 주사 / 상황 (비행기, 엘리베이터)

등에서 공포를 느끼며

실제 위험보다 공포가 과도하고 / 대부분 환자가 공포가 비합리적임을 인지한다는 특징이 있다.

진단 기준으로는

6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

주요 특징으로는

가족이나 애착 대상과 떨어질 때 심한 불안

부모에게 사고가 날까 과도한 걱정

혼자 있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함

악몽이나 복통 같은 신체 증상

이 있고

특징으로는

주로 아동에서 발생하지만 / 성인에서도 발생 가능하다

성인: 보통 6개월 이상이다

'특정 사회 상황에서 말을 못하는 것'으로

예: 학교에서는 말을 못하지만 집에서는 정상 대화할때를 주로 본다.

대중교통

사람이 많은 곳

넓은 공간

혼자 외출하는 것

등을 두려워 하며

공포 이유로는 도망치기 어렵거나 도움을 받기 어렵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외에도

강박장애(OC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가 있다.

물론 주저리주저리 써놨지만 임상에선 보통 증상으로 판단하며 임상적 판단하에 진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불안장애는 왜 생길까? (뇌과학적 원인)

그렇다면 불안장애는 왜 생기는 걸까?

일단 뇌에서는 두가지를 알면된다.

바로 편도체(Amygdala)와 전전두엽이다.

편도체는 뇌에서 위험을 감지하는 경보 시스템이다.

주로 감정 조절과 생존에 직결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데

공포와 불안을 감지하고, 감정적 사건을 기억한다.

특히, 공포나 스트레스와 관련된 강렬한 감정적 사건을 깊게 각인 시켜서 나중에 비슷한 상황을 피할 수 있게 해주는 생존과 관련된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눈치챘을지 모르겠지만 바로 불안장애 환자에게선

이 편도체가 과도하게 활성화 된다.

즉, 원래라면 공포나 스트레스를 감정과 엮어 기억하여 위기상황이 다시 오지 않게 회피할때 사용하는 것인데

이 편도체가 과활성화되어 실제 위험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도 공포와 스트레스를 느끼며 위협으로 느끼는 것이다.

그리고 전전두엽의 조절 기능 감소를 보인다.

전전두엽은 조절과 관련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정상적인 경우

편도체 → 공포 신호

전전두엽 → 공포 억제

이렇게 전전두엽이 신호를 억제해야 하는데

불안장애에서는 전전두엽 조절 기능이 약하여 남들보다 공포억제가 안되는 것이다.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도 관찰이 된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에서부터 스트레스 호르몬을 자극하게 된다.

그게 바로 HPA 축 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의 시상하부에서 CRH라는 부신피질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이 나온다

이 CRH는 바로 밑에 뇌하수체에 작용을하고 뇌하수체에선 ACTH라는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이 나오게된다.

뇌하수체에서 나온 호르몬 ACTH가 신장위에 있는 부신에게 전달되면 신장에선 최종적으로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코티솔(cortisol)이 나온다.

쉽게 말해 당구의 쓰리쿠션처럼 뇌자극1 -> 뇌자극2 -> 최종 부신 자극 이런 과정을 겪어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불안장애 환자에서는 HPA axis(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 과활성되어있다.

즉, 남들보다 더 작은 자극에도 크게 스트레스 및 불안을 겪게 되는 것이다.

불안장애의 치료

현재 가장 보편적인 치료는 다음 두 가지이다.

방법은 이렇다.

부정적인 생각을 교정하고

공포 상황에 점진적으로 노출시켜

불안 반응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즉 내가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있단느 것을 인지시키고 -> 그 후 공포상황에 나를 내버려두어 점차 공포에 견디는 것이다.

무섭다.... 하지만 안무섭다!

인지행동치료 연구에 따르면

보통 SSRI 혹은 SNRI를 약물치료로 사용한다.

SSRI(Selective Serotonin Receptor Inhibitor)는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로

신경세포와 신경세포 사이에 있는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흡수되어 분해되는 걸 막는다.

(약으로는 sertraline, escitalopram, paroxetine, fluoxetine을 주로 사용한다)

SNRI(Serotonin Norepinephrin Receptor Inhibitor)도 마찬가지로 세로토닌 및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흡수하는걸 막는 약이다.

(대표약으로는 venlafaxine, duloxetine이 있다)

이 약들은 전부다 세로토닌을 뇌에서 많이 유지하게 도움을 주는 약들이다.

세로토닌은 보통 뇌의 봉선핵(Raphe nuclei)(특히 배측봉선핵 DRN)에서 출발하여 편도체, 전두엽에 퍼트린다.

이 세로토닌이 편도체에 도달하면 공포로인한 과흥분된 편도체를 억제하는 신호를 보내게 되고 안정화를 시키는 역할을 한다.

(참고: 5-HT1a에 작용하여 억제를 시킨다. 5-HT2a,2c에도 작용하면 불안도가 초반에 약을 복용했을때 올라가긴하지만 약에 적응하여 다시 불안도가 낮아지게 된다.)

마찬가지로 전전두엽에 도착한 세로토닌은 다시 편도체에게 진정하라는 신호를 보내어 다시금 흥분된 편도체를 진정시킨다.

노르에피네프린도 마찬가지로 전전두엽에서 집중력, 주의력, 억제성을 높여 과흥분되고 불안도를 억제한다.

그래서 이런 약들이 전체적으로 과흥분된 편도체를 억제하여 불안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는 것이다.

불안장애는 만성 질환일까?

불안장애는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되는 경우가 많다.

연구에 따르면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비율은 약 23% 이하

또한

불안장애 환자의 60~90%는 우울증 등 다른 정신질환을 동반하기도 한다.

따라서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보통 불안장애에 대한 치료는 약물로 치료하고 혹은 인지행동치료로 병행하지만

치료 후에도 재발이 매우 빈번한 질환으로 보통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공황장애의 경우 30%, 어린이 불안장애 환자의 경우 40%는 재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약으로 그리고 치료로 불안도가 호전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

그리고 불안장애 약은 계속먹어도 되는걸까?

참고문헌

Craske MG et al.

Anxiety disorders.

Nature Reviews Disease Primers. 2017.

https://doi.org/10.1038/nrdp.2017.24

이 글은 일류한의원 서린 원장이 네이버 블로그에 쓴 글을 옮긴 것입니다. 개인의 증상은 진료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서린 대표원장한의사 · KAIST 생명과학과 박사(줄기세포·후성유전학) · 이촌동 일류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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